이성훈, 이선화 가정이 보내는 소식(8호, 2011년 4월)
귀한 동역자님들께 주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한국은 봄 기운이 완연하겠지요? 이곳은 울긋불긋 단풍이 번져가는 가을입니다.
사시사철 푸른 초장인 이곳에선, 누렇게 익어가는 벼 이삭이 없어 좀처럼 가을 느낌이 나진 않지만 지난 주말 인근 밤나무 밑에서 밤송이를 집으며 계절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1. 카작 비자 소식
다음 주에는 저희 가정이 카자흐스탄 워크 비자를 받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만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대구 동산의료원 직원선교복지회 회장님이 학회 참석차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가시는 길에 저희 가정 비자 업무를 맡아볼 현지 비자 대행사와 만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워크 비자 발급을 위한 초청장이 발부되기 위해서는 현지 법인(알마티 동산병원)에서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번 방문길에 이 업무를 실제적으로 챙겨 보시게 됩니다.
4월 12일부터 15일로 예정된 교수님의 방문 기간 동안 순조롭게 현지 담당자와 만남이 이뤄져, 현지 법인(알마티 동산병원)이 챙겨야 할 서류가 차질 없이 준비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모든 서류가 다 갖춰지면 현지 당국에 노동 허가를 신청하는데 이에 소요되는 기간이 약 50일입니다. 50일 후 노동 허가가 발급되면 이후 비자에 필요한 다음 단계의 작업들을 거쳐 3주 후 초청장이 발부됩니다. 예정대로 올 8월 카자흐스탄에 입국할 수 있도록 이번 달 안에 서류 작업이 완료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한국에서 아포스티유 인증을 받아 카작에 보낼 서류들이 있어 뉴질랜드에서 서류 작업 진행 중입니다.
2. 준비시키시는 하나님
이번 학기에는 주님이 많은 것들을 준비시키시는 것 같습니다. 배우는 여러 과목들을 통해서 무엇이 부족한지 끊임없이 점검케 하시고 성령님만 더욱 의지하게 하십니다.
수요일 오후마다 있는 이곳 ICI 채플 시간에 영어로 메시지를 전할 기회가 저희 부부에게 각각 주어진 것도 더 큰 담대함을 구해야 할 일이었고 2주 전, 인근 케임브리지 한인교회에서 메시지를 전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지난 4월 2일에는 오클랜드에서 열린 ‘뉴질랜드 인터서브 데이 (New Zealand InterServe Day’ 에 참석했습니다. 선교사를 파송한지 100년이 넘는 뉴질랜드 인터서브 모임을 통해 80세가 넘으신 백발의 은퇴 선교사님들을 많이 만나 뵐 수 있었고, 만면에 인자한 미소를 띤 이 분들과의 교제를 통해 알마티로 들어가기 전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사랑이 어떤 것인가를 깊이 경험케 하셨습니다.
오클랜드에 거주하시는 한국 인터서브 뉴질랜드 지부 이사님들과 매달 한 번씩 갖는 기도 모임도 낯선 이국땅에서 훈련받는 우리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 아이들 하나하나까지 세밀하게 챙겨 주시는 이사님들의 섬김을 보며 정말 본받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8개월 동안 함께 교제했던 이란에서 오신 인터서브 선교사님 가정이 귀국하셨고 9명의 OM 선교사 후보생들이 훈련을 위해 이곳에 곧 도착한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우리가 카자흐스탄으로 갈 때가 점점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 기도제목 ]
1. 향후 몇 주간이 카작 워크 비자의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알마티를 방문하시는 강 교수님, 알마티 비자 대행사 윤 사장님이 순조롭게 만나, 현지 법인에서 필요한 서류들이 잘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이후 노동 허가를 취득하는 일과 초청장 발부에 관한 모든 절차들이 주님 뜻 안에서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기도합니다.
2. 계속되는 훈련에도 우리 부부가 지치지 않고 날마다 새롭게 주님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삼남매의 마음 깊숙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점점 자라도록 기도합니다.
3. 우리의 연약함을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모든 시선을 집중하고 그 분이 우리를 통해 사시도록 간구합니다.
기억할 때마다 항상 고마운 마음 뿐입니다. 감사드려요.
이성훈, 이선화, 형민, 시은, 성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