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에서 보내는 편지 - 2017년 12월 (49호)

올해도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감탄사와 함께 12월을 시작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의 성탄절은 러시아 정교의 명절이기에 정교회가 사용하는 쥴리우스력을 따라 1월 7일을 성탄절이자 공휴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다민족 다종교 국가인 카자흐스탄은 이슬람 명절인 '쿠르반 아이트' 첫 날도 공휴일로 지정해서 정교회와 이슬람교의 절기를 모두 배려하는 정책을 쓰고 있지요. 12월에 들어서니 모든 상가에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이고 캐롤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탄절의 참 의미보다는 모두가 들뜬 송년 분위기의 연출이자 상업적으로 소비되는 서양 문화일 뿐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아무도 모르는 낯선 성탄절을 이 땅 성도들과 함께 축하하는 12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가는 '아리스탄' 시장 한 켠의 모습입니다. 카자흐스탄의 여름은 늘 많은 채소와 과일로 풍성하지만 겨울은 궁핍합니다. 비닐하우스 도입으로 겨울에도 오이, 토마토, 상치를 구경할 수 있게는 되었지만 3-4배 뛰어오른 가격에 혀를 내두르는 시기이지요. 사역지에서는 늘 예측못한 변화와 새로운 일이 발생하는 법이지만 이번 기도편지에서는 지난 몇 년간의 사역 흐름을 바꿀 큰 변화의 소식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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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월 1일부터 저희 가정이 섬겼던 샹으락교회가 지난 10월 설립 8주년을 맞았습니다. 2009년 10월, 세 가정으로 시작했던 이 교회는 이제 아이들 포함해서 60명 남짓의 큰 공동체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4월, 이성훈 M이 선린병원 단기팀과 함께 방문했을 때는 이제 시작한 지 6개월 된 미약한 모임이었습니다.

  그 때 사진입니다. 교회가 시작된 지 막 6개월이 되던 시점에 대략 10명이 모여 예배하던 모습입니다. 당시 단기팀과 그 날 밤 정리모임을 하면서 카자흐스탄의 교회는 한국교회와 너무 다르게 느껴진다고 했던 팀원들의 나눔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렇게 약해 보였던 교회는 8년의 시간을 거치며 이렇게 성장했습니다.

 주일 모임은 뒷자리까지 꽉 들어찹니다. 등록이 안 된 지하교회인지라 모임 규모가 커질수록 조심스러웠지만 4년 전, 으르겔르에 등록된 종교기관 건물을 3시간 정도 빌려 주일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부터 그 부담도 많이 줄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6년간 이들과 함께 하면서 이제 외국인이라기보다는 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의 지체가 되었습니다.

 교회 설립 8주년읆 맞아 교회 아이들이 성구 암송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8주년을 맞는 교회는 올해 들어 기존에 개척한 자랴치니 교회 외에도 몇 개의 개척 교회를 더 시작하려고 별도의 모임을 시작해 왔습니다. 모임의 규모가 커질수록 현재에 안주하고 싶어하는 맘이 커지기에 깔까만과 우쉬꽁으르 지역에 새 교회를 개척하기로 마음을 모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2017년 12월 10일, 우여곡절을 거쳐 외국인 1가정, 현지인 2가정으로 구성된 새로운 개척 모임이 교회에서 독립해서 떨어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리더들이 떨어져 나가면 남은 교회도 아쉬울 수밖에 없지요. 샹으락교회에는 저희 가정을 포함해서 한국인 M 두 가정이 있었는데 이제 이 두 가정이 각각 나뉘어 서로 다른 현지 교회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지난 세월동안 한국인 M 가정은 샹으락교회의 리더 모임을 형성하면서 교회와 함께 자라왔는데 이제 때가 되어 각자의 사명을 품고 떨어지게 된 셈입니다. 물론 이것도 하늘 아버지의 인도하심이라 생각합니다.

온 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새로운 교회개척그룹을 파송하는 장면입니다. 이 개척 모임은 이번 주부터 깔까만의 인근 종교기관 건물을 주일날만 빌려 모임을 시작합니다. 그 동안 M 두 가정이 함께 일했기에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았었는데 이제 저희 가정만 홀로 남게 되어 여러 가지로 염려되는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샹으락 교회가 흔들리지 않고 하늘 아버지만 주님으로 고백하며 살아가도록 성도와 리더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새로운 역할을 감당할 것 같습니다. 하나님꼐서 맡기신 새로운 사명이지요.

 비록 새 교회가 분리되어 나갔지만 현재 카자흐스탄의 종교상황은 녹녹치 않습니다. 최근 카자흐스탄 국회에서 종교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국회를 통과, 오는 2월 23일 대통령의 최종 사인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난 17년간 카자흐스탄에서는 늘 이런 시도가 반복되어 오다가 결국 2011년에 강력한 종교법이 통과되어 ㅅㄱ활동이 사실상 금지되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종교법에서 51개 항목을 추가로 개정한다고 합니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슬람, 정교회를 제외한 모든 종교단체는 다시 재등록해야 하는데 이에 필요한 50명의 발기인이 진짜 그 종교기관에서 활동하는지 일일이 내사하게 됩니다.(지금까지는 그냥 리스트만 전달했기에 명의만 빌려주거나 교인이라도 해당 등록지에 거주하지 않은 사람도 명단에 포함되었지요.)

2. 모든 교회 건물은 종교 부지에 위치해야 합니다. (현재로선 종교부지가 아닌 곳에 등록된 교회가 많습니다.)

3. 예배당 내에서 설교는 가능하지만 교육은 불가능합니다. 모든 종교 교육은 등록된 신학교에서만 가능합니다.(그러나 현재 카자흐스탄 내에는 등록된 신학교가 한 군데도 없다는게 함정입니다. )

4. 교회 재정을 모두 공개해야 하고 매년 1회 신문에 공개 게재해야 합니다. (지금도 모든 등록 NGO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미 2011년 종교법에서 종교기관 외 예배 금지, ㅅㄱ 금지, 부모 동의없는 18세이하 미성년자 신자 금지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했지만 이번 조처로 더욱 더 모임을 억압할 것 같습니다. 샹으락교회도 기존 종교법의 요구 조건을 채우지 못해 지금도 미등록교회로 남아 있는데 이제 막 개척한 개척모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세상 나라와 권세는 늘 우리를 위협하지만 하나님을 예배하고 주님을 따르는 우리의 사명은 흔들리 수 없습니다. 카자흐스탄의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이런 변화 속에서도 지난 11월, 샹으락교회 성도 누르다나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1991년 구 소련에서 독립할 당시 예수를 믿는 카자흐인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1-2%의 카자흐 민족이 주님께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25년이 넘는 ㅅㄱ 역사 속에서 여전히 카작민족교회에는 많은 숙제가 남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불신자와의 결혼 문제입니다. 교회 안에서 믿음을 가지고 살았지만 카자흐 주류 사회가 무슬림인 이유로 어쩔수 없이 불신자와의 결혼 후 삶의 어려움이 닥치고 믿음이 단절되는 경우가 너무 많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사진에 보이는 '누르다나'는 샹으락교회 8년 역사 속에 최초로 믿는 형제와 결혼하는 자매이기에 온 교회가 더 축하하며 기뻐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카자흐 교회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샹으락 교회 사역의 변화와 함께 이성훈 M의 아스타나 의료 사역에도 새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스타나 국제공항의 모습입니다. 이성훈 M은 그동안 KOICA의 지원을 받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의 나자르바예프 의대 산하 UMC(University Medical Center)에서 현지 의료진 교육 활동을 해 왔는데 올해를 끝으로 그 활동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카자흐스탄은 KOICA가 지원하기엔 너무 잘 사는 나라가 되어 버렸고 카자흐스탄 내에는 KOICA 사무소도 없기에 이같은 사업을 계속 유지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으니까요. 주카작 한국대사관의 강력한 요청으로 그 동안 이 일을 할 수 있었고 덕분에 이성훈 M은 아스타나에서 일하면서 카자흐스탄 보건부 장관과 UMC 산하 의료보건정책 담당 고위공무원과 접촉하며 카자흐스탄 의료의 큰 그림을 보며 이 나라의 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만 둘 때가 되었나 봅니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께서 열어주시는 것만 할 수 있으니까요.

 그 동안 주 중에 잠시 아스타나를 방문해서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스타나에 상주하며 이성훈 M을 돕는 현지인 조력자 아셈(사진의 왼쪽)과 갈리야(세미나 통역) 덕분입니다. 아셈은 2016년 10월부터 UMC 현지의료진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일해왔는데 주로 현지 공무원들을 접촉하거나 약속을 잡고 통역 하는 일이었습니다. 카자흐스탄 남부 쉼켄트에서도 남쪽으로 2시간 떨어진 사리아가쉬라는 지역 출신의 무슬림 아가씨인데 지난 여름 카자흐스탄 북쪽 스테프나고르스크의 청년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이성훈 M도 그 결혼식에 다녀왔지요. 앞서 보여드린 누르다나의 교회 결혼식 말고 카자흐 민족 전통 결혼식 장면을 볼 떄가 된 것 같습니다.  

잠시 카자흐스탄 남부 국경마을 사리아가쉬로 가 보시지요. 좌측 사진이 우즈베키스탄과 육로 국경인 '카플란벡' 모습이고 우측에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국경 철조망이 보입니다.

 좌측은 구글 지도에서의 위치입니다. 현재 위치가 파란 점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우즈베키스탄 국경에 접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리아가쉬는 카자흐스탄 쉼켄트에서는 멀고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에 인접한 지역이지요. 좌측 신랑 아버지와 우측 신부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결혼은 카작 민족 전통에도 무척 큰 잔치이기에 신부와 함께 일하는 한국인 의사를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유목민 카자흐인들의 결혼식은 며칠에 걸쳐 이뤄집니다. 신부측과 신랑측이 따로 결혼식을 하는데 그 때마다 상대편 가족 친지들이 방문하게 되고 주변 지인들을 초청해서 큰 잔치를 열지요. 신부측 결혼식을 여기 말로 '커즈 오자투' 라고 하는데 단어의 뜻은 '신부를 (시댁으로) 떠나 보낸다'는 의미입니다. 커즈 오자투가 저녁 6시 시작인데 낮 1시부터 신랑측 신부측 가족들이 먼저 만나 상견례를 하고 서로 축하하는 '코달륵' 이라는 잔치가 먼저 열립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이곳의 무슬림들은 기도하거나 복을 구할 때마다 항상 두 손을 가슴 앞으로 모읍니다. '코달륵'도 4시간 동안 진행되는 노래와 춤, 음식이 가득한 잔치였습니다.

 그 날 저녁 6시에 시작된 '커즈 오자투'에서 이성훈 M이 신부측에서 선물한 카자흐 전통의상을 입고 신부측 가족과 함께 서 있는 모습입니다. 카자흐 사람들은 이렇게 외지에서 온 이방인을 환대할 때 카작 전통 의상을 선물하고 축복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밤새도록 이어지는 '커즈 오자투(신부측 결혼식)' 내내 풍족한 음식과 노래, 춤이 이어지고 결혼식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마이크를 잡고 새로 출발하는 가정을 축복하는 말을 건넸습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신부측의 가장 어른이 되는 사람이 시댁으로 떠나는 신부를 위해 복을 빌어 줄 시간이 되었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신부의 할아버지가 마이크를 잡고 신부의 앞길을 축복하고 있습니다. 계속 몇 장면을 소개합니다.  

 할아버지의 축복이 끝나자 신부는 할아버지와 포옹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신부의 떠나는 길을 축복합니다.   

 좌우 도우미의 손을 잡고 '악졸' 이라 부르는 길을 따라 신부는 먼길을 떠납니다. 실제 신랑, 신부 두 사람은 예식 후 새벽녘에 기차를 타고 신랑 집이 있는 북쪽 스테프나고르스크로 떠났습니다.

카자흐 민족의 전통 결혼식 '커즈 오자투'를 소개드리면서 이 날의 신부 아셈을 위한 기도도 부탁드립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이성훈 M은 아스타나에서 아셈과 함께 일하면서 그녀에게 종종 하나님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고 그리스도인은 어떤 믿음을 갖고 있는지도 알려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일하는 관계이기에 자칫 위에서 내려오는 압력으로 느끼지 않도록 늘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했지요. 이제 아스타나에서의 일을 정리하면서 아셈에게 성경책도 건네고 하나님께서 그녀의 삶을 인도하시도록 함께 기도하고자 합니다. 아셈이 처음 쉼켄트에서 한국말을 배웠던 한국인 선생님도 하나님을 믿는 분이셨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난 뒤 아셈은 자신이 배운 한국어를 사용해서 한국인 의사와 함께 일했는데 그 사람은 한국인 M입니다. 하나님의 계획 안에 아셈의 삶에 죄인을 먼저 찾아오시는 주님의 은헤가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올 들어 저희 단체 인*서브 알마티 팀에는 두 가정이 더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지난 6월 기도편지에 소개드렸던, 중국에서 15년 사역 후 카자흐스탄으로 사역지를 옮긴 미국 D 가정에 이어 최근 11월에 영국 아일랜드에서 M & C 가정이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새 가정이 들어오면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기존 팀원 중에서 'Birdy'(도우미 가정)가 선정되어 새 가정의 정착을 위해 집 선정, 휴대폰 개통, 언어 훈련, 보안 교육, 교통과 장보기 정보 등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도움을 줘야 합니다. 아직 언어도 안 되고 차도 없는 단계인지라 모든 것이 생소하고 어려울 때이지요. 팀 리더인 호주에서 온 R & M 가정이 장기 안식년 중인지라 지난 2년간 신입 가정을 돌보는 일은 늘 저희 가정 차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국제 단체다 보니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것도 여전히 존재하는 어려움이지요^^  그래도 이번에 오신 아일랜드 가정은 부부 두 분 모두 MK 학교인 텐샨학교 선생님으로 오신 교육 M 이기에 저희 가정에게도 너무도 고마운 분들이십니다. 이렇게 저희 단체 팀 안에서도 사역과 민족은 달라도 한 팀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체워주며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2017년이 저물고 있는 지금... 의료사역이나 교회사역 현장에서 생긴 변화로 인해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2018년은 4년마다 있는 안식월이 있는 해이다 보니 사역지에서 보낸 지난 시간들을 결산하고 하나님이 또 어떤 일로 우리를 부르실까 기대하는 요즘입니다. 아마 다음 번 기도편지 때 쯤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사역방향이 정해지겠지만 2010년 파송 이후 늘 그랬듯이 하늘 아버지의 세심한 손길이 저희 가정을 이끄심을 믿습니다.  

 이사야의 예언대로 성탄의 계절에 오시는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분' 이십니다. 동역자 여러분의 가정마다 늘 함께 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올 연말은 물론, 다가오는 2018년에도 늘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새해에도 저희 가정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땅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예배하며 교회를 세워 나가고 현지 의료사회에서 주님의 사랑을 나타내며 달려가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기도 제목 ]

1. 지난 6년간 함께 했던 샹으락교회가 드디어 분리 개척을 하게 되면서 교회 내에 있던 두 M 가정이 나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역 환경 속에서 이전과 다른 역할이 요구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인도하셨던 하늘 아버지의 인도 아래 강하고 담대하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현지인들과 함께 예배하고 찬양하며 카작인 성도들이 주님 앞에서 세상과 구별되는 길을 걸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돕도록 아뢰 주세요. 저희 가정이 섬기고 있는 찬양팀 파트, 리더모임, 여성모임이 향후 어떻게 재편될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금요기도회 때마다 함께 기도하며 교회에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합니다. 이번 변화를 통해 하나님에 대한 갈망이 더 깊어지고 리더들이 눈이 뜨일 수 있도록, 카자흐스탄은 물론 중앙아시아에 복음전도자를 파송한다는 샹으락 교회의 사명이 계속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2. 연말 화두 중 하나는 종교법 개정안에 관한 것입니다. 이미 개정되는 51개 조항의 골자를 소개드렸습니다. 2000년대 초부터 카자흐스탄에서는 종교기관을 통제하려는 시도가 계속 이어져왔지만 그 때마다 현지인 사역자들을 전면에 내세우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작용했습니다. 카자흐스탄 교회가 이번 종교법 개정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교회 안의 세상풍조를 배격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교회가 하나로 묶여 주님께 더 매달릴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3. 의료사역 측면에서 보면, 이성훈 M은 카자흐스탄 파송 후 첫 3년간 알마티 동산병원, 이후 1년은 현지병원 도스타르메드 그리고 2년간 아스타나에서 KOICA 와 협력사역을 했습니다. 첫 4년은 알마티에서 환자를 보며 교회를 돕는 일을 했고 이후 2년은 아스타나에서 카자흐스탄 현지의료진 교육을 해 온 셈입니다. 지금은 잘 모르지만 2018년에도 하늘 아버지께서 예비해 놓으신 새 길이 예비되고 있음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선명하게 앞길을 보여주시고 인도해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뤄지길 기도합니다.

동역자님의 기도와 후원으로 우리가 이곳에서 사역합니다.

이성훈, 이선화, 형민, 시은, 성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