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이선화 가정이 보내는 소식 3호 ( 2010년 10월)

 평안하신지요. 한국에서 가져온 탁상 달력은 붉은 단풍색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곳은 벚꽃과 철쭉으로 물드는, 새 봄의 계절입니다. 한국의 여름은 어느 해 보다 무더웠다는데.. 그 뜨거웠던 열기도 이제 서서히 물러가고 시원한 바람이 찾아오고 있겠지요? 저희 가족도 이곳에서 훈련을 시작한 지 3개월입니다.

1. ICI 소식

 10주간 지속되었던 3학기 훈련을 막 마쳤고 10월 11일부터 4학기가 시작됩니다.(뉴질랜드가 4학기제인 건 말씀드렸지요^^) 돌이켜 보면 이곳 생활을 처음 시작했던 지난 학기 내내 나름 긴장도 많이 하고 이런 저런 부담도 앞섰나 봅니다. 공부 뿐 아니라 성경 읽는 시간 등.. 많은 부분에서 너무 욕심이 앞서면서 신체적으로도 힘든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은 이 모든 것을 잘 극복하게 해 주셨고 기쁜 맘으로 그 분과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번 4학기부터 저는 구약학, 신약학을 공부하게 되고 자매는 영어와 성경공부 훈련에 매진하게 됩니다. 언어와 성경 뿐 아니라 하나님과 더 친밀하게 살아가는 것 역시 우리의 주요 훈련입니다. 여전히 모난 부분들로 가슴 아파하지만 이 모든 것을 준비해 놓으시고 초청하신 그 분을 생각하면 언제나 기대감으로 두근거립니다. 

 이번 주에는 인터서브 선교사 한 가정이 새로 이곳에 합류하셨습니다. 아직 아이들이 2-3살인데 이란에서 추방당한 뒤 새로운 사역지 결정을 앞두고 언어 훈련을 위해 방문하셨습니다. 새로 오는 가정을 섬기고 환대하는 것도 저희에게 맡겨진 역할입니다.

2. 현지 교회 소식

 이곳 현지 교회 ‘바이블 채플’에 출석하면서부터 많은 현지인 성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현지 가정으로부터 초청을 받고 집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과 다르지만 또 다른 깊이가 있는 이곳에서의 예배와 문화 경험들은 타 문화권에서 계속 살아야 하는 저희에게 새로운 용기와 기대를 제공해 줍니다. 또 이곳에서 만나는 많은 선교사들을 통해서도 그들의 열정과 마음들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3. 아이들 소식

 아이들이 부쩍 자랐습니다. 특히 막내 성은이가 많이 크고 튼튼해졌습니다. 최근 홈페이지에도 소식을 올렸지만 아이들 역시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사건들을 통해 선교사이자 MK 로서의 정체감을 키워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형민이의 축농증 증상이 이곳에 와서도 그리 나아지진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카페트 주거 공간인데다 사방이 농장으로 둘러싸인 시골인지라 많은 항원들에 노출되는 탓인가 봅니다. 그래도 모두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God loved us just the way we are.

But he refuse to leave me that way.

He wants me to be just like Jesus.

** 기도제목 **

1. 날마다 성령 충만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오래 참으며 절제하고 기쁨 가운데 하나님의 성품을 더 많이 닮아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2. 신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잘 유지해서 우리에게 허락된 모든 훈련과 과제들을 잘 습득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셔서 효과적으로 언어 훈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3. 저희를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시는 포항충진교회, 부산의대(의전원)기독학생회, 선린병원, 동산의료원, 바나바하우스, 많은 개인 후원자들의 가정과 일터 가운데 동일한 평안과 은혜가 부어지도록 기도해 주세요.

4. 카자흐스탄의 많은 선교사들이 서로 사랑하고 연합할 수 있도록, 알마티 동산병원의 준비 작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준비되도록, 예비해 놓으신 동역자들을 순적히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