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이선화 가정이 보내는 소식 2호 ( 2010년 9월)

무더운 여름 지나고 결실의 계절을 만나고 있을 사랑하는 동역자들과 저희들 소식을 나눕니다.

<ICI 소식>

한국을 떠난 지 벌써 2달이 되었네요. 이곳도 겨울을 지나고 봄이 시작되었답니다. 어느새 옆 농장의 송아지들이 한 무리가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태어난 새끼양들도 제법 자랐구요 송아지들은 태어난지 며칠 안되어 어미소와 떨어져서 고영양 우유를 공급받으면서 따로 자라는데 양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전히 어미 양들 곁에서 풀을 뜯고 있거든요. (재미있는 이야기: 겨울인 이곳에는 비가 자주 내리는데 털이 복슬복슬 자란 통통한 양이 비맞고 넘어지면 스스로 못 일어난다네요. 털이 너무 무거워서....)

지지난주부터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지낸 야생 오리들이 이곳에 다시 왔습니다. 새끼를 15마리 데리고 다니는 오리가족이 있는데 정말 귀엽습니다. 마치 동물원 이야기 하는 것 같지요... (여기 정말 동물원 냄새 납니다...)

이곳 ICI(Inter Cultural Institute)에서 훈련받던 단기 OM선교사들은 8월 중순 훈련을 마치고 사역지로 들어갔습니다. 몇몇 더 공부하기를 원하는 선교사들과 일반 학생들이 남아있구요... 새로운 가정이 3개월간 지내기 위해 들어왔답니다.

<수업>

이곳이 겉으로 보기에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것 같지만 실은 은근히 바쁘답니다. 아침에 시작한 수업이 오후에 마치면 일주일에 세번은 교실, 화장실, 바깥에 있는 각종 시설들을 청소하는 작업시간이 이어지고 그러고나면 이내 저녁이 되고 아이들을 재우고 나면 졸린 눈을 비비면서 숙제를 합니다.

수업은 8주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성훈 형제는 크리스찬 리더십 수업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과정에 14개의 반응보고서와 논문이 포함되어있어서 나름 숙제가 많기도 하구요. 선화자매는 계속되는 빌립보서, 영적 재성장(spiritual renewal), 기초 성경공부(Operation Timothy) 를 통해서 신앙을 재점검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적응한다는 것은 낯선 문화에 적응하는 것도 있고 달라진 일상에 대한 적응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부부도 한국에서와 달리 하루 종일 같이 지내고 살림을 같이 해 나가야 하니 작은 갈등들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시각을 하나로 맞추어나가는 것도 좋은 훈련인 것 같습니다.

<교회정하기>

이곳 타운에 있는 다섯교회를 다녀온 뒤에 드디어 1년간 다닐 교회를 정했습니다. 바이블 채플이라는 곳인데요.... 형제교회이고(뉴질랜드에서 가장 건강하고 큰 교단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제일 큰 교회입니다. 한국의 순모임처럼 이곳에서도 홈그룹이 있는데 친교보다는 성경공부모임의 성격이 강한 것 같습니다. 9월부터 새로운 교제로 의욕적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저희가정도 함께 할 적당한 홈그룹을 찾고 있습니다.

<아이들소식>

아이들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종종 한국에서 충진교회 수요영어예배에서 배웠던게 도움이 된다면서 이야기합니다.(빈말 아님^^) 읽기와 작문할 때 그리고 찬양.... 그때 했던거랑 똑같다면서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여전히 한국이 그리운 아이들이지만 이곳의 장점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맘놓고 노는거... 너무 놀아서 저녁에는 붙들고 한글 공부를 시키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1. 수업, 예배, 기도회, 작업시간, 가정예배시간... 모든 시간을 통해 하나님 마음과 뜻을 잘 배워나가도록

2. 이곳에 있는 학생들과의 삶이 또 하나의 훈련이 되고 있습니다.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인내하고 기다리는 훈련이 되어지도록

3. 성훈형제의 갑상선을 위해서....(한국에서도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어서 약을 먹었었는데 이곳에서 약을 먹어도, 혹은 먹지 않아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 강권적으로 치유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4. 카자흐스탄을 올려주십시오. 진리에 대한 갈망함들이 일어나도록.... 세워진 교회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저희들이 일하게 될 알마티 동산병원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일하는 병원이 되어지도록...

5. 지난 9월 3일에 이곳 남섬에 있는 크라이스트처치라는 도시에 강도 7.1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지금도 여진이 계속 되고 있는데 속히 여진이 멈추고 복구작업이 시작되도록.... 함께 아뢰어 주세요...

Whatever you have learned or received or heard from me, or seen in me-put it into practice. And the God of peace will be with you. (Phil 4:9)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빌 4:9)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