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별 경주 MT

*새벽별은 부산의대 기독학생회 출신의 의사,간호사 모임입니다.  2001년 1월 24-25일 경주 MT를 다녀온 뒤 새벽별 홈페이지 게시판에 제가 올린 글과 사진입니다.

아무도 MT에 대한 요약을 올리지 않았군요..아무래도 제가 적어야 할 것 같네요...

우린 24일 오후 5시 50분에 부산역 3층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6시 30분 경주행 무궁화호 열차에 탑승한 사람은 모두 12명입니다. 그리고 송익진 형제가 경주에서 합류했습니다.(익진이는 그 날이 자매 만난 지 100일 되는 날이라..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그러니까 모두 13명이지요...

양성희,문재현,이현국,김원택,송익진,이성훈,이선화,최신권,최신정,김영민,박태성,오승환,남지호...이들은 다시 한번 뭉쳤습니다.

새벽별 경주 MT신화의 주인공들이 다시 한 번 뭉쳐 출발할 때...이미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불국사 역에 도착했을 때는 밤 8시 40분이 넘어서 였습니다.

준비위원인 박태성, 남지호 형제의 수고로 경주 가족 온천 호텔 210호에 들어갔고...신권이의 약혼자인 김영민 자매님과 선화..성희 누나의 수고로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만두 떡국.....

우린 늘 그렇듯이 식사 후 .. 현국이와 제가 가지고 온 기타에 맞춰...찬양을 하고 이번에 부산대 음악대학원에 들어가게 된 성희 누나의 story와 신권,영민 커플의 love story를 듣고 축복송을 불렀습니다.

그리고...밤이 시작되었고...우린 먼저 윷놀이로 몸을 풀었습니다. 한 판에 1000원...3인 1조로 나누어 네 팀이 윶놀이 판을 벌였고...몇 만원이 한 팀으로 몰리기는 했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새벽 3시까지 윷놀이를 했으니..고유의 민속 명절을 확실히 보낸 셈이지요?

그리고 우린...새벽별의 전설 속에 있던..."마피아 게임"을 했습니다. 비록 마피아 게임의 고수에 드는 한병득,문은정,윤상엽 지체들이 없지만...아직 강호에 남아 계시는 여러 고수들을 모시고 시작한 마피아 게임은 새벽 5시 반이 넘어서까지 우리의 교감신경을 활성화 상태로 유지시키기위해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새벽 6시가 되자...이제 부산으로 내려가서 2차를 바로 달리자는 쪽..1시간만 자고 부산에 가자는 의견이 대두되다가...1시간 만 자고 7시에 이 곳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모두들 재빠른 동작으로 눈을 감았고...7시에 깨워주기로 한 저와 익진이의 얘기 소리를 자장가 삼아 4-50분 동안 모두들 단 잠에 빠졌습니다.

7시...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 일어났고...바로 check out하고 내려와 불국사 앞에서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바로..부산행 버스를 타고...명륜동 동부 터미널까지 왔습니다. 모두들 "벌써 부산이가?" 할 정도로 곤한 잠에 빠져 있었음은 두 말하면 잔소리겠지요?

바로 지하철을 타고(여기서 재현이 형은 먼저 갔습니다. 회진과 교수님 댁 방문으로...)남포동에 내려 아침 식사 할 곳을 찾아 모두가 이른 아침의 남포동 일대의 골목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우린..삼계탕 집을 발견하고..12명이 서울 깍두기 못 가서 위치한 삼계탕 집에 앉았습니다. 이 때 시간이 9시 40분....믿어집니까? 아침7시에 부산가자고 준비했던 사람들이 딱 2시가 40분 후 남포동 한 복판에서 삼계탕을 먹고 있습니다.

저도 꽤 많은 MT를 다녔지만 이렇게 삼계탕까지 먹여 주는 MT는 처음이었지요...식사를 마치자 말자 조금의 여유도 가지지 않고 바로 대영 시네마 극장으로 가서 "PROOF OF LIFE"라는 영화를 단체 관람했습니다. 12명이.......참 재미있는 영화더군요..아직 안 보신 분이 있으면 보세요..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영화를 보고 나온 시간이 12시...임병의 태성이와 승환이가 1시까지 김순호 교수님 댁에 방문해야 하고..모두들 볼링이나 포켓볼을 치기에 집중력이 떨어져 있어 다음을 기약하고 즐거운 겨울 MT를 마치기로 했습니다.

제가 눈여겨 본 건..신권 형제의 약혼녀 영민 자매의 반응입니다. 처음 한 새벽별 멤버와의 MT...아마 밤새도록 한 윶놀이나 마피아 게임도 잊을 수 없겠지만...한 치의 짜투리 시간 없이 계속되는 각종 프로그램에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특히 삼계탕을 먹자말자 영화관을 향해 누구랄 것 없이 뛰어 나가는 모습에서....

MT는 마쳤습니다. 이번 MT는 처음부터 끝까지 태성이와 지호의 수고였습니다. 깊은 감사드리고...전문의 시험을 마치고 합류한 동기들과 만나 밤새도록 놀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었다고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물론 참가할 수 있는 분들은 다 함께 하셨지만...참석할 수 없었던 분들의 안타까움도 헤아려...잠을 자지 않아가며 열심히 놀았으니....아쉬움을 삼키시고 다음 번 MT에 구름같은 회원들의 참여가 이어질 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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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새벽별 겨울 MT 사진입니다.

아래 사진 1 : 경주가족온천호텔 방안에서 참석자 모두 함께 한 기념 촬영

 

 

 

 

 

 

 

 

아래 사진 2: 최신권 형제의 약혼녀인 김영민 자매의 모습입니다. 옆에는 선화 자매구요..영민 자매는 부산 동고 영어 선생님이신데요...참 온화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풍기는 신권이와도 닮은 듯한 자매입니다. 지금 부엌에서 첫 날 저녁을 준비하는 장면인데요..자매의 손에는 국물을 내기 위한 멸치가 보이네요..

 
아래 사진 3,4: 이렇게 이불을 깔아 놓고 함께 여러 가지 얘기와 놀이를 하며 밤새도록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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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사진을 올린 김에 최신권 형제의 홈에 올린 김영민 자매님의 글을 가져왔습니다. 글을 보면 대강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신권 형제의 홈에 가면 자매의 여러 글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최신권 형제의 홈으로 자주 가 보세요..새벽별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http://my.netian.com/~son50new  입니다.


 오늘은 오전에 수업을 다 끝냈습니다.(두시간 연달아 수업을 하고 나면 목이 칼칼해지고 목소리에 잡음이 많이 생긴답니다.)
하지만 2시30분 종례때문에 계속 학교에 남아있어야 함. 흑흑

점심먹고, 지난 12월24일 결혼한 화학선생님(별명-샬랄라 공주)이 오늘 일직이라 출근했는데 한참 신혼여행 이야기, 알콩달콩한 신혼생활 이야기를 재미있게 부러워하며 들었답니다.

학생이었을 땐 전혀 몰랐었는데 선생님이 되고나서 알게된 비리(?)가 있답니다.
말하자면, 선생님도 공부하기 싫어하신다는 거죠.
선생님도 역시 보충수업하기 싫어하고(몇몇분은 money가 뭔지, 하길 원하시는 분도 있다는 걸 지난 여름방학때 알았음),
10분 단축수업하면 정말 좋아하시죠.
그리고 평소엔 오후에 수업이 많이 들어있는 걸 싫어하시죠(아무래도 점심식사후의 식곤증으로 인한 무기력한 학생들을 대하는게 더 고통이니까요)
하지만 오후에 행사가 있어 오후수업을 잘라야 할땐 쾌재를 부르시죠.
헤~ 너무 많은 걸 알려줬나? 그럼 다치는데.....*^^*
예전엔 선생님들은 수업을 무척하고 싶어하고 공부를 굉장히 하고 싶어하는 분들이라고 알아었는데.....

하지만 그러한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고 학생들을 대하시며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들을 이끌고 수업해야 하니 더 고생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다.

앞으로 겨울방학보충수업이 4일 남았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겨울방학시작(12월23일)과 동시에 보충수업을 시작(12월26일)했었습니다.
드디어 4일후면 방학다운 방학을 맞게 됩니다.
어쩌면 학생들보다 내가 더 앞으로 4일이 빨리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한편, 이 4일동안 나의 속마음이 학생들에게 내비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해서 알차게 수업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