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카자흐스탄 2022.6.23
2011년 8월 사역자로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들어왔던 우리 가정은 2022년 6월 알마티를 떠나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파송받아 카자흐스탄으로 오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1년간 훈련 받았던 것을 포함해 많은 시간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역으로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으로 다시 들어오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 왔습니다. 코로나가 발발한 이후 아빠는 2021년부터 시은이의 입시와 형민이의 입대를 봐 주며 내시경 연수를 위해 한국을 오가며 우리 가정의 영구 귀국을 준비해 왔습니다.
6월 2일 아빠가 한국에서 알마티로 들어왔고 6월 9일 성은이의 졸업식을 마치고 6월 23일 선화, 성은이와 함께 한국으로 영구 귀국합니다.
막바지 일정을 보내며 알마티 생활을 정리해야 하기에 엄마도 많이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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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입자를 위해 보일러도 고쳐야 했고 집 안의 여러 물품들을 정리해야 했습니다.
집에 있는 책장, 책상, 침대, 책, 식기, 김치냉장고, 냉장고 등등... 많은 물건들을 정리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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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다 보니 한국에서 올때부터 가지고 있던 오래된 물건들은 버려야 했지요. 기념으로 사진을 찍고 버린 물건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한국으로 가져가야 할 물품들이 많아 추가 수화물을 신청해야 했지요.
우리 집에서 마지막으로 팀 모임을 가졌습니다. 2011년 8월 알마티로 처음 들어왔을 때도 팀에서 마련해 준 숙소에서 첫날 밤을 보냈고 지금은 알마티에 없는 리치, 미영 가정이 우리를 많이 도왔지요. 이후 11년간 우리는 카작의 팀과 함께 자랐던 것 같습니다. 이제 이곳을 떠나며 마지막으로 알마티 팀과 모임을 가집니다. 그 사이 꼬마였던 아이들은 이제 다 훌쩍 커 버렸습니다.
6월 19일 주일에는 우리가 2012년 1월부터 섬겼던 현지 교회에 작별 인사를 해야 했습니다. 수많은 스토리가 담겨있는 교회와 이제 떨어져야 할 시간입니다. 모두들 섭섭해 했고 눈물을 보이며 작별을 아쉬워했습니다. 우리는 이게 끝이 아니라 주님 안에 또 다른 계획이 숨어 있음을 믿습니다. 그래서 이후 시간을 주님께 맡기며 이 곳을 떠날 수 있습니다.
교인들과 함께 한 마지막 사진입니다.
알마티 공항에서 발권 절차를 마쳤고 이제 출국심사하러 가야 합니다.
배웅나온 교인들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면
그렇게 정신없이 알마티를 빠져 나왔습니다. 솔직히 그 때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실감하기 어려웠습니다. 그저 해야 하는 일을 순서에 맞게 하고 있을 뿐이었죠.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정리가 되겠지요.
비 오는 아침, 우리는 한국에 착륙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새로운 출발의 첫 날인 셈입니다.
당장 해야 할 일도 많고 확실한 것도 많이 없지만... 지금은 공항에서 아침을 먹고 힘을 내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아빠도 엄마도 성은이도.... 한국에 있던 형민, 시은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