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 비상사태 중 형민이의 귀환 2022.1

2022년 1월 5일. 알마티에서 발생한 비상 상태 때문에 당초 예정된 형민이의 알마티 입국이 계속 연기되었습니다.

갑자기 오른 가스요금에서 비롯된 이번 사태는 코로나 이후 누적되어 일반 민중들의 불만들이 폭발된 측면도 있어 보입니다.  도심 곳곳의 주요 건물들이 불타고 시위대와 무장병력과의 큰 충돌이 있었습니다.  

외신에 보도된 몇 가지 사진입니다. 그 당시에는 인터넷과 전화가 차단되어 있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러시아 군인들이 알마티로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알마티 공항이 차단되어 있어 한국에서 와야 하는 형민이의 입국이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결국 사태가 생긴 지 보름이 지나 알마티 공항이 정상화되자말자 형민이가 입국하게 되었습니다.

형민이를 맞으러 나가기 위해 차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번 겨울은 안개도 심해 정치 상황과 함께 불확실성이 더 심해지고 있었지요.  

그래도 형민이가 온다니 가족 모두가 설렌 맘으로 기다리고 가다렸습니다.  

드디어 형민이가 알마티에 나타났습니다. 집 앞 레스토랑 루나에서.... 다른 가족들은 모두 학교에 갔어요^^

샬라피나 길가에 있는 샤프란입니다. 오늘은 시은이도 합류했습니다. 라그만 먹으러 왔지요^^

형민이가 온 뒤로 형민이 책장 구석 구석에 놓인 책들도 비로소 다 정리했습니다.  SAT, AP 교재들도 버리고... 

그리고 형민이가 오고 하루 지나 눈이 내렸습니다. 카작의 겨울하면 역시 눈인데... 정말 신기하게도 형민이가 오자 곧 눈이 내렸습니다.

아직 텐샨학교를 6개월 더 다녀야 하는 막내 성은이는 학교에 가야 합니다. ㅎㅎ

눈이 내린 처마 아래로 긴 고드름이 맺혔습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난 형민이는 처마 밑 고드름을 위험하다는 명분 아래 제거하고 싶습니다^^ 재밌는 일이죠.

태풍이는 2년 만에 돌아온 형민이를 알아보는 것 같습니다.

잘라낸 고드름 하나를 태풍이에게 선물합니다.

웬 얼음 과자^^

멀마 전부터 코로나가 정리되면서 현장 예배를 드렸는데 알마티의 유혈충돌 사태로 인해 모든 외부 활동이 금지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번 주는 온라인 예배입니다. 그 참.....

그래도 코로나 기간 동안 온라인 예배 훈련이 잘 되어 있는게 다행이긴 합니다. 카자흐스탄에도 알게 모르게 큰 변화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형민이도 주일예배를 집에서 드리며 그 변화를 실감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