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6월 27일

 

제가 다닌 진여고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이 잔디밭이 생각납니다.

저녁 식사 후 새우깡 한봉지를 사서 친구

들과 잔디밭에 엎드려 이야기하기도

했지요.

해가 긴 여름에는 어슴프레한 노을 빛을

등에 엎고 그때 유행하던 이승환의 '지나간 날도, 지워진 날도' 하는 노래를 들었답니다.

잔디밭이 '아름다운 진여고'가 제목이지만  초여름 날, 잔디밭에 앉아 있는 여고생들이 더 아름다워

보이네요. 앉아 있는 우측의 사람이 선화입니다.